대만과 전쟁준비? 중국 시민들 “당국, 무슨 일 꾸밀지 몰라”…

오윤지 특파원 / 기사승인 : 2021-11-04 21: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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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이 뭔가 꾸미고 있다” 중국인들 불안감 해소 못해

생활필수품을 비축하라는 중국 정부 당국의 공지를 타이완해협 비상상황과 연결 지은 중국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빗발치자 관영매체 편집인이 진화에 나서는 흔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발단은 '올겨울과 내년 봄 야채 등 생필품의 시장 공급 안정 공작 통지'라는 제목의 지난 1일 자 중국 상무부 공지였습니다.



공지에 "가정은 수요에 근거해 일정한 수량의 생활필수품을 비축해 일상생활과 돌발상황의 수요를 만족시키라"는 권고가 포함된 것이 최근 심상치 않은 양안 정세와 관련한 '연상 작용'을 일으킨 것입니다.

최근 긴박하게 돌아간 양안 상황에 대해 중국 일반인들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10월 한 달 동안 중국 군용기 196대가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고,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타이완을 군사적으로 공격할 경우 미국이 타이완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현재 타이완군 훈련을 위해 타이완에 "생각하는 것만큼 많지 않은 수"의 미군이 존재함을 처음 인정하자 중국 당국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대만은 중국의 영토일 뿐이며 중국과 대만 사이의 긴장 고조는 식량 비축 공지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많은 중국인들은 “정부가 뭔가 꾸미고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신문은 당국의 식량 비축 공지가 최근 중국이 처한 에너지난으로 인한 식량 수급 문제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식량을 비축하라는 당국의 공지는 일상적이지 않다. 비슷한 공지가 나온 것은 2010년 1월이 마지막이었다”는 중국 당국자의 말도 전했다.



신문은 “중국 농무부가 전국 286개 도매시장에서 조사한 19종의 채소 평균가격은 10월 말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1%, 지난주보다 13.5% 올랐고, 지난 10월 채소 28종의 평균 도매가는 9월과 비교해 16% 상승했다”고 지적하며, 식량비축 공지가 아무 일도 아니라는 중국 당국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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